SBS 가문체험 리얼버라이어티 ‘살아봅시다’가 7일 베일을 벗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 포맷이 비슷해 방영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프로그램이다. 8일 밤 11시 15분 파일럿으로 한 차례 방영된 ‘살아봅시다’에서는 탤런트 이영은과 가수 박현빈이 일반인 가정에 들어가 각각 며느리와 사위 체험을 하며 벌어지는 갖가지 해프닝이 방송됐다. 출연자 전부가 연예인인 ‘우리 결혼했어요’에 비해 한 쪽만 일반인으로 상황설정된 것을 제외하면 개인인터뷰를 비롯, ‘우리 결혼했어요’와 부분 부분 비슷하다는 느낌을 줬다. “후발주자의 비애”라고 설명한 SBS 한 관계자는 “‘살아봅시다’는 사실 ‘우리 결혼했어요’가 MBC에서 파일럿 방영 전부터 기획이 됐던 프로그램이었다”며 “비슷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포맷의 수정을 거쳐 가문체험으로 바꾼 것”이라고 방송 전 말한 바 있다. 이날 ‘살아봅시다’에서 이영은은 남양 홍 씨 집성촌 35대손 며느리 체험을 했다. 80여명의 홍씨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에 이영은이 등장하자, 사람들은 연예인 며느리가 마냥 예쁘고 신기한 나머지 끊임없이 관심을 보였다. 시어머니는 개인 인터뷰에서 “그 동안 생각해왔던 며느리 이상형”이라며 이영은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일반인 남편 또한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고 평했다. 하지만 이영은은 일반인 남편에 대해 ”생각보다 키가 작아서 놀랐고 이상형과는 가깝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영은은 며느리 관문 중 하나로 친척 어르신들이 드실 40인분 국수를 삶는가하면, 몸빼바지를 입고 1700㎡나 되는 텃밭에서 일을 거드는 장면이 방송됐다. 하지만 새참이 늦어 시어머니로부터 야단을 맞기도 했다. 박현빈은 전라도 가족의 맏사위가 돼 화통한 성격의 장인, 장모와 개성만점 세 자매와 만났다. 첫 식사부터 집안 식구들의 사위테스트를 받으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시아버지는 개인 인터뷰에서 “살이 어느 정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마른 것 같다. 직업도 무질서하다”고 얘기해 웃음을 줬다. 박현빈은 “솔직히 겁도 났고 두려움도 있었다”며 “일반인 여자친구 부모님을 만나는 느낌이랑은 또 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결혼을 앞둔 사람들에게는 결혼을 준비하는 길잡이가 되고, 현재 결혼한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결혼생활을 되돌아보는 점검의 시간이 될 것’이라는 기획의도를 가졌던 ‘살아봅시다’가 과연 7일 파일럿 방송분으로 그칠지, 정규 편성될지 향후가 주목된다. 다음 주는 연예인이 연예인으로부터 사랑한다는 고백을 받고, 그 사람이 누군지 추리해나가는 프로그램인 ‘후’(WHO)가 파일럿으로 한 차례 방송된다. 강정화, 성시경, 김영철, 김정욱, KCM이 출연한다. yu@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