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결국 무산됐지만 박찬호(35)의 소속팀 LA 다저스도 C.C. 사바티아 트레이드를 강력히 추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의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는 선발진 보강을 위해 사바티아 영입을 희망했고, 실제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접촉했었다. 다저스는 사바티아를 영입해 곧바로 장기계약을 맺을 경우 다수의 유망주를 내주는 출혈도 감수할 자세가 돼 있었다고 한다. 다저스가 사바티아 영입전에 뛰어들었던 이유는 에이스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우완 브래드 페니의 어깨 부상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은 탓에 그의 자리를 대체할 인물이 필요했다. 또 현재 선발로테이션에 좌완이 에릭 스털츠 한 명 뿐인 것도 또 한 명의 대형 좌완 영입을 추진한 요인이었다. 사바티아 정도의 거물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고 유망주 클레이튼 커쇼를 내줘야 하지만 사바티아와 장기계약을 체결할 수만 있다면 다저스는 이를 감수할 수도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 다저스 로테이션은 데릭 로우-박찬호-에릭 스털츠-구로다 히로키-채드 빌링슬리가 맡고 있다. 에이스 페니의 자리를 박찬호가 대신하고 있다. 만약 사바티아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면 박찬호는 선발 한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했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박찬호가 불펜으로 원위치하고 그 자리를 사바티아가 대신하는 그림도 그려진다. 그러나 사비타아는 다저스가 아닌 밀워키 이적이 확정됐고, 다저스는 헛물만 켜게 됐다. 다저스는 후반기 개막과 함께 로테이션을 새로 구성할 계획이다. 페니의 복귀를 전제한 구상이다. 그러나 페니가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도 정상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면 더블A 잭슨빌로 내려보낸 커쇼를 다시 불러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우완 제이슨 슈미트의 움직임도 관건이다. 더블A에서 재활 등판 중인 슈미트는 2번째 재활 배치에 따른 한계 일수 30일에 약 3주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슈미트가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다면 그는 스털츠의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복귀가 늦어지더라도 다저스는 로우-커쇼-스털츠-구로다-빌링슬리로 5인 로테이션을 꾸리게 된다. 이래저래 박찬호는 오는 11일 플로리다전 호투가 한 번 더 절실하다. 자신을 선발로 기용하는 게 팀에 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네드 콜레티 단장과 조 토리 감독에게 각인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플로리다와 통산 14경기(선발 12경기)에 등판, 4승3패 방어율 5.04를 기록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