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5.LA 다저스)와 백차승(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나란히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다. 8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박찬호와 백차승은 '뱅크오브아메리카 후원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Bank of America Presents the National League Player of the Week)'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NL 이주의 선수에는 밀워키 유격수 J.J. 하디가 선정됐다. 하디는 주간 타율 6할에 6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상은 7월1∼7일 활약을 기준으로 했다. 비록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박찬호와 백차승이 이주의 선수 후보에 오른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사무국이 이들을 한 주간 가장 뛰어난 선수군으로 분류한 것은 최근 등판 결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 박찬호는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기막힌 피칭을 펼쳤다. 비록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를 얻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투구였다. 당시 호투로 박찬호의 시즌 방어율은 2.36까지 낮아졌다. 백차승 또한 5일 애리조나전에서 5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를 선보였다. 백차승은 덕분에 시즌 첫 선발승을 챙겼고, 구단의 신임도 회복했다. 이주의 선수상은 투수의 경우 보통 2경기에서 잘 던진 선수에게 주어진다. 그러나 박찬호와 백차승은 등판 일정상 지난주 각각 한 경기 선발 등판에 그쳐 후보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상을 2차례 받은 적이 있다. 다저스를 떠나기 전인 98년 7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 상을 수상했고, 2000년 9월 18∼24일 NL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그러나 2002년 텍사스에 입단한 뒤 부상과 부진으로 한 동안 상복과는 인연이 없다가, 재기에 성공한 올 시즌 오랜 만에 이주의 선수 후보로 선정된 것이다. 빅리그 경력이 짧은 백차승은 주간 및 월간 MVP를 수상한 적이 없다. 이번주 NL 이주의 선수 후보에는 이들 한국 출신 듀오 외에 박찬호의 팀동료인 구로다 히로키(1승 방어율 0), 채드 빌링슬리(1승 방어율 0), 제프 켄트(타율 0.429 5타점) 안드레 이디어(0.406 3홈런 7타점)를 포함, 모두 30명의 선수가 각축을 벌였다. 박찬호는 오는 11일, 백차승은 하루 앞선 10일 각각 플로리다를 상대로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번에도 나란히 멋진 투구로 팬들을 기쁘게 해줄지 주목된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에는 볼티모어 지명타자 어브리 허프가 선정됐다. 허프리는 주간 타율 3할4푼5리에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