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형우, 최고령 신인왕 타이틀 거머쥘까
OSEN 기자
발행 2008.07.08 07: 48

삼성 라이온즈 중고 신인 최형우(25)가 프로야구 사상 최고령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까. 지난 2002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최형우는 프로 7년차 선수.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르면 출장 회수가 5시즌 이하, 투수는 30이닝 이하. 타자는 60타석 이하일 경우 신인 자격을 갖춘다. 전주고를 졸업한 뒤 2002년 프로에 데뷔한 최형우는 데뷔 7년차이지만 경찰청 야구단에서 2년간 군복무해 5시즌에 불과하고 지난 시즌까지 1군 무대에서 6경기(8타석)에 출장하는데 그쳤다. 최형우는 입단 당시 다부진 체격 조건(179cm 86kg)과 우투좌타 포수라는 이점을 가진 장래성 밝은 기대주였으나 타격에 비해 수비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2005년 구단에서 방출된 뒤 경찰청 야구단에 입대했다. 최형우는 경찰청 입대 후 외야수로 전향하며 성공의 꽃을 피웠다. 지난 시즌 2군 북부리그에서 타율 3할9푼1리 128안타 22홈런 76타점 72득점으로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삼성과 연봉 5000만 원을 받고 재입단한 최형우는 올 시즌 채태인(26), 박석민(23)과 함께 삼성의 신(新)해결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81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2리(224타수 61안타) 12홈런 44타점 39득점. 현재로서 최형우의 신인왕 달성 가능성은 높은 편. 올 시즌 신인 자격을 갖춘 선수 가운데 KIA 외야수 나지완(23), 한화 우완 유원상(22), 롯데 고졸 2년차 손광민(20), KIA 고졸 내야수 김선빈(19)이 선전하고 있으나 최형우에게 개인 성적 면에서 밀리는 형상이다. 역대 신인왕 가운데 최고령 선수는 1983년 초대 신인왕을 차지한 박종훈 두산 2군 감독, 이순철 히어로즈 수석 코치(1985년), 이정훈 LG 코치(1987년), 조규제 히어로즈 투수 코치(1991년), 삼성 외야수 양준혁(1993년)이 나란히 24살의 나이에 신인왕에 올랐다. 중고 신인 출신 수상자 1989년 박정현(당시 20), 1995년 이동수(당시 22), 2003년 이동학(당시 22)도 최형우보다 어린 나이에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8년 데뷔 7년 만에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최형우가 역대 최고령 신인왕에 오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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