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안정' 한화, 2위권 진입 가능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7.08 07: 49

[OSEN=이상학 객원기자] 한화 김인식 감독은 지난주 홈 6연전을 이렇게 정리했다. “잘 싸웠어. 음” 지난주 한화는 선두권에 올라있는 두산-SK를 맞아 대전 홈 6연전에서 나란히 2승1패씩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4승2패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 6승6패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한 한화는 여세를 몰아 SK를 시즌 첫 4연패 늪으로 몰아넣기도 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2위 두산과의 승차가 3.5경기차였지만 2.0경기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도 3승2패로 선전해 한화의 순위는 여전히 승차없이 3위 롯데에 승률 2리가 뒤진 단독 4위다. 한화는 가공할만한 장타력으로 두산과 SK를 차례로 물먹였다.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김태완(5개) 필두로 김태균(4개)·이범호(2개)·신경현(1개)·김민재(1개)가 무려 13발의 홈런포를 합작했다. 6경기 내내 홈런포가 터졌다. 반면, 투수들은 피홈런을 4개밖에 맞지 않았다. 패배한 2경기에서도 각각 1점·2점차로 패할 정도로 경기력이 좋았다. 김인식 감독은 “야구가 참 힘든 것이다. 두산이나 SK는 워낙 세다. 이겨도 아슬아슬하게 이긴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화는 이번주 KIA와 우리 히어로즈를 차례로 맞상대한다. 주중 KIA와 광주 원정 3연전을 가진 뒤 주말 히어로즈와의 대전 3연전을 치른다. 일단 KIA가 만만치 않다.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는 한화에게 다소 까다로운 상대다. 올 시즌 15차례 맞대결에서 8승7패로 아주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8일 최영필이 선발예고된 가운데 정민철-류현진이 KIA와 3연전에 출격한 뒤 유원상-송진우-최영필 순으로 히어로즈전 선발등판이 예상된다. 김인식 감독은 강해진 불펜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3실점 밑으로 막으면 해볼만하다. 6회까지가 아니라 5회까지라도 3실점 이하로 막으면 불펜 싸움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복귀한 구대성이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 불펜에 힘을 보태면서 어깨통증이 있었던 윤규진의 부담도 덜어졌다. 좌완 구대성, 우완 윤규진·안영명, 잠수함 마정길로 구성된 불펜진의 양적·질적 다양화도 한화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타선도 활활 타오르고 있다. 덕 클락이 부상 이후 성급한 타격으로 숨을 고르고 있지만, 김태균-이범호-김태완이 건재하다. 김태완은 “팀에 운이 따르는 것 같다. 내가 부진할 때에는 클락이랑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고, 클락이 부진할 때에는 나랑 또 다른 선수들이 잘해준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 든든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KIA 고비를 넘기고, 홈에서 히어로즈를 제물삼는다면 2위권 진입도 결코 꿈이 아니게 되는 한화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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