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에 빠진 삼성이 힘빠진 SK를 꺾고 위기에서 벗어날까. 지난 3일 대구 롯데전에서 3-11로 패한 뒤 4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이 8일 문학구장에서 SK와 맞붙는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을 놓고 본다면 9승 3패를 거둔 SK가 우위를 점한다. 그러나 '야구공은 둥글다'는 속설처럼 승부를 장담할 수 없다. 특히 SK도 이달 들어 힘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특급 좌완 김광현이 허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우완 채병룡의 구위도 좋은 편이 아니다. 마무리 정대현도 예전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공격력도 마찬가지. 김재현, 이진영, 정근우가 그나마 제 몫을 해줄 뿐이다. SK는 1일 잠실 LG전 이후 4연패 당한 뒤 6일 선발 케니 레이번(5이닝 2실점)과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두른 박경완의 활약에 힘입어 4-3 신승을 거두며 이번 달 첫 승을 따냈다. SK는 우완 송은범을 선발 예고했다. 6승 4패(방어율 3.96)를 기록 중인 송은범은 삼성전에 세 차례 등판 1승(방어율 3.75)을 거뒀다. 삼성은 '커브의 달인' 윤성환의 어깨에 연패 탈출의 기대를 건다. 5승 8패(방어율 4.14)에 그쳤지만 SK전에서 1승(방어율 3.38)을 거두며 좋은 투구를 보여줬던 만큼 승리의 찬가로 부를 수 있을 전망. 4연패 당했지만 타자들의 끈질긴 추격도 돋보였다. 연패를 기록중이지만 절망보다 희망이 큰 이유인 셈이다. what@osen.co.kr 윤성환-송은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