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근호-서동현, 올림픽팀 '킬러' 경쟁
OSEN 기자
발행 2008.07.08 08: 08

한국 축구의 취약점을 해결해 줄 진정한 '킬러'로 누가 낙점될까.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지난 7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 집결해 첫 훈련을 실시했다. 약 6개월 만에 소집된 올림픽대표팀은 첫 날 훈련서 패싱 연습과 미니게임으로 감각을 끌어 올리는 등 올림픽 메달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날 훈련이 끝난 후 박성화 감독은 한국 축구 전반에 걸친 득점력 저조 현상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성인 대표팀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공격수들이 득점포를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의 설명대로 한국 축구는 월드컵 아시아 예선서 공격수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3차예선서 득점력 부재를 드러내면서 미드필드진의 득점으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림픽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박주영과 이근호 등도 이런 범주에서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공격수 자원을 뽑는 데 박성화 감독에게 고민이 많은 상황. 우선 박성화 감독은 서동현에 대한 칭찬을 거듭했다. 팀 동료인 신영록(21)과 함께 소속팀인 수원에서 활발하게 득점포를 터트리고 있는 서동현에 대해 문전에서 움직임이 크게 좋아졌음을 강조했다. 박 감독은 "서동현은 수원에서 플레이를 지켜본 결과 세밀한 움직임을 통해 득점을 터트리는 모습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다"고 크게 칭찬했다. 이어 박 감독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이근호에 대해서도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수로 못 박았다. 박 감독은 "이근호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는 선수이다"면서 "끊임없이 몰아치기 보다는 한 번에 기회를 잡는 선수로서 예선에서 충분한 능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믿음직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성화 감독은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지켜봐온 박주영에 대해서도 아쉬움과 함께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박주영이 부진하기는 하지만 이미 검증된 선수이다"면서 "물론 박주영의 자리가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감각을 되살리면 충분히 제 몫을 해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는 올림픽대표팀은 결국 공격수의 역할이 승부를 좌우할 수 있게 된다. 과연 박주영-이근호-서동현이 나란히 박성화호의 '킬러'로 최종 선발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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