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박성화호가 과거보다는 현재에 충실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박성화(53)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집결해 베이징 올림픽을 30여 일 남겨놓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40명의 예비 엔트리 중 26명이 입소한 이날 훈련서 박성화 감독은 이름값에 얽매이지 않는 선수 선발을 강조했다. 이미 김동진(제니트) 김정우(성남)가 와일드카드로 확정돼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이번 훈련에 참가한 김정우를 뺀 25명 중 16명에 불과하다. 특히 박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능력은 인정하면서도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그의 자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박성화 감독은 "박주영은 이미 능력이 검증된 선수이다"면서 "하지만 몸이 좋지 않고 득점력이 회복되지 않으면 최종 엔트리에 선발되는 것을 장담할 수 없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또 박 감독은 "슈팅 감각을 되살리는 것이 관건이다"며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잦은 포지션 변경이 이루어져 자신의 장점을 잃어버렸다. 스트라이커는 골을 넣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성화 감독은 이번 유로 2008에서 러시아와 터키가 보여준 조직력 축구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러시아와 터키의 경우를 살펴보면 감독의 관리가 팀에 큰 영향을 끼쳤다"면서 "정신력이 강한 선수를 뽑아야 한다. 그래야 그라운드에서 기술도 발휘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결국 박성화 감독이 원하는 것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의지였다. 베이징올림픽까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훈련 시간이 부족한 현재 선수들에게 투쟁심을 이끌어내 실전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것. 과연 박성화 감독의 대표팀 운영 구상이 얼마나 실현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