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히느냐, 좁히느냐'. 반환점을 돌아 중후반을 향해 달리고 있는 2008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는 이번주 상위권 4팀(SK·두산·롯데·한화)과 하위권 4팀(삼성·KIA·히어로즈·LG) 사이의 주중 3연전으로 시작된다.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는 홈인 문학구장에서 5위 삼성을 상대하고 2위 두산은 한지붕 라이벌로 8위에 그치고 있는 LG를 만난다. 또 3위 롯데는 우리 히어로즈와의 목동 원정경기를 치르고 지난주 SK전에서 2승 1패로 선전한 4위 한화 역시 KIA와의 광주 원정길에 오른다. 이에 따라 이번주 초점은 하위권팀들이 상위권팀들을 상대로 얼마나 선전하는가에 맞춰져 있다. 반면 상위권팀들은 지금의 4강 체제를 유지한 채 되도록 높은 순위로 밟고 오르기 위해 더욱 거세게 하위권팀들을 다그칠 기세다. 7일 현재 4위 한화와 5위 삼성간의 격차가 5.5경기차로 벌어져 있는 2008 프로야구는 이대로 4강이 굳어진 것 아니냐는 의견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4강은 SK가 두산을 9경기차로 멀찌감치 따돌린 상태에서 두산과 롯데가 2경기, 롯데와 한화가 승차없이 승률에서 '2리'차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 하위권팀을 바탕삼아 저마다 2위권 도약의 기회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반면 하위권 4팀은 상위권을 상대로 최대한 승차를 줄여 나갈 생각이다. 팀당 최소 44경기에서 최대 50경기를 남긴 만큼 이번 기회에 조금씩이라도 줄이지 못할 경우 4강 도약은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게다가 저마다 에이스급 투수를 선발로 예고했다. 삼성은 윤성환을 선발로 예고한 것을 비롯해 윤석민(KIA) 황두성(히어로즈) 봉중근(LG) 등으로 맞선다. 그러나 이마저도 만만치 않다. 시즌 상대전적에서 KIA가 한화에 7승 8패로 그나마 팽팽했을 뿐 삼성은 SK에 3승 9패, 히어로즈는 롯데에 4승 8패, LG는 두산에 3승 8패의 성적을 거두는데 불과했다. 상위권팀들을 상대로 한 하위권팀들의 반란이 있을지 이번주 주중 3연전의 가장 키포인트다. letmeou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