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미(24)가 행복에 빠졌다. 드라마가 잘 돼서 좋고 또 눈요기로도 족할 화려한 음식들을 직접 맛 볼 수 있어서 더 좋다. 다만 그 맛있는 음식을 혼자 먹는 것 같아 미안할 따름이다. SBS TV 인기 월화극 ‘식객’에서 진수 역으로 출연 중인 남상미는 드라마에 매회 등장하는 화려한 음식들을 공식적으로 맛 볼 수 있는 유일(?)한 출연자다. 극중 맛 칼럼을 쓰는 전문기자로 등장하기 때문에 드라마 속에서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일종의 면허를 보장받았다. 7일 방송분에서 성찬(김래원 분)이 끓여준 ‘깻잎 녹차 콩나물 라면’을 먹는 모습은 그 시각 드라마를 보던 시청자들의 입맛을 다시게 만들었다. 남상미는 “잘 차려진 음식을 맛 보는 장면을 찍을 때면 혼자만 너무 맛있게 먹는 거 아니냐며 다른 선배들이나 스태프들이 부러워 한다. 정말 맛이 예술로 승화된다는 게 어떤 건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고 멋진 음식들이 다채롭게 등장한다”며 행복해 했다. 5회에 방송된 영덕 대게 편에서는 촬영 날 새벽에 잡아 올린 속이 꽉 찬 대게의 싱싱함을 맛보고는 너무 감탄해 차에 싣고 와 소속사 사무실에 선물하기도 했던 남상미다. 게다가 한 작품이 끝날 때마다 훌쩍 여행을 떠나곤 했을 정도로 여행을 즐기는 남상미는 ‘식객’ 촬영을 빙자(?)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닐 수 있어 더욱 즐겁다고 한다. 지금까지 다닌 곳만해도 영덕 하동 홍천 청주 등 셀 수 없을 정도다. ‘식객’은 7일 방송된 7회에서 진수와 성찬은 쇠고기 전쟁의 전초전 격인 전설의 정형사 강무사를 찾아 헤매는 장면이 방송됐다. 8일의 8회에서는 정형사의 정체가 밝혀지며 극의 재미를 더할 듯하다. 또한 1년 만에 재회한 진수와 성찬이 티격태격하기만 하던 예전과는 달리 조금씩 서로에게 정이 들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볼거리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