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4강에 마법은 없었다". 유로 2008 4강 신화를 이룩한 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이 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정몽준 회장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및 허정무 감독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선수로는 안정환이 유일하게 동석했다. 지난 7일 입국한 히딩크 감독은 연인 엘리자베스와 함께 정몽준 회장을 비롯한 일행이 기다리고 있는 룸으로 들어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에 온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유로 2008 이후 휴가를 갖기 위함이다"면서 "그리고 9일 포항 드림필드 준공식을 위해 방문했고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방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몽준 회장과 따뜻한 포옹으로 인사를 나눈 히딩크 감독은 코칭스태프와도 일일이 인사한 뒤 허정무 감독을 대단한 미드필더라고 소개한 히딩크 감독은 정해성, 김현태 코치 그리고 안정환과 반가운 해후를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는 이번 대회서 세계랭킹이 다른 경쟁팀들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졌다"면서 "하지만 조직력을 갖추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4강에 오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 대표팀에는 기적과 마법 등은 없었다"며 "끊없는 훈련을 통해 성적을 냈던 것이기 때문에 큰 부담을 가지지 않았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세계적인 강호들이 이번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도 결국 훈련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 대표팀과 한국의 평가전 추진에 대한 질문에 "이미 관계자들끼리 만남을 가졌지만 스케줄이 맞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쉽지 않겠지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10bird@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