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을 다하는 축구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야 한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8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방한 중인 거스 히딩크 감독과 오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현재 위기에 빠져있는 한국 축구의 돌파구로 '혼의 축구'를 강조했다. 정몽준 회장은 "지난해 아시안컵서 우승한 이라크는 선수들이 영혼을 바쳐 축구를 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그런 모습들이 쌓여 전쟁 중인 이라크가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선수들이 예전에 보여 주었던 만큼 제대로 경기를 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바뀐 기술위원회와 함께 최선을 노력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는 2009년 1월로 임기가 끝나는 정몽준 회장은 차기 회장직에 대해 "차기 회장은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면 한다"며 "내가 임명권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여론이 형성된다면 힘을 실어 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오는 9월10일로 예정된 최종예선 1차전 북한 원정경기가 다시 제3국에서 열릴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으나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 회장은 "각국 축구협회는 축구를 좋아하고 FIFA 규정에 동의해 만들어진 비정부기구(NGO)의 성격을 가진 단체"라며 "북한도 누구의 강요에 의해 FIFA에 가입한 것이 아니다. 이제는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