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은 가능성을 고려해 팀을 찾아가는 똑똑한 감독". 러시아를 유로 2008 4강으로 이끈 뒤 지난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거스 히딩크 감독이 8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을 가지기 전 김현태 골키퍼코치는 히딩크 감독에 대해 가능성을 찾아가는 승부사라는 평가를 내렸다. 김현태 코치와 히딩크 감독은 인연이 깊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의 수장을 맡았던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골키퍼코치로서 제 몫을 다한 김현태 코치는 이날 히딩크 감독과 깊은 포옹을 통해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김현태 코치는 "지난해 히딩크 감독이 내한했을 때는 대표팀 업무로 제주에 있었기 때문에 2005년 피스컵 이후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것"이라며 "히딩크 감독은 곁에서 지켜 봤을 때 정말로 명석한 사람"이라고 치켜 세웠다. 또 김 코치는 "PSV 아인트호벤을 이끌고 피스컵에 출전해 만났을 때 중국 대표팀서 제의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현태 코치는 "대한민국에 부임했을 때부터 그의 도전과 가능성의 시험은 시작됐다"며 "한국에 이어 호주 그리고 러시아를 간 것은 단순히 돈을 위해 좇은 것이 아니라 가능성을 보고 찾아간 것이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 . . . . 김현태 코치(가운데)가 히딩크 허정무 감독, 안정환, 정해성 수석코치와 오찬에 앞서 나란히 포즈를 취한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