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침팬지 나오는 영화? 내가 딱이라고 생각했다”
OSEN 기자
발행 2008.07.08 16: 50

8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스페이스 침스-우주선을 찾아서’ 기자시사회에 참석한 가수 MC몽은 “슈렉과 맨인블랙 제작진이 만든 영화의 더빙 제의를 받아 기분이 너무 좋았는데 등장하는 인물도 침팬지라고 하더라. 딱 답이 나왔다고 생각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MC몽은 “전문적인 성우가 아니다 보니 순간 순간 너무 어려워서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특히 대사가 영어에 맞춰져 있어 우리말로 시간을 맞춰 넣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오늘 영화를 보니까 성취감도 들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영화 ‘스페이스 침스-우주선을 찾아서’에서 MC몽은 개그맨 신봉선과 함께 캐릭터 모소리 더빙에 참여했다. MC몽이 맡은 주인공 햄은 최초의 우주침팬지 할아버지를 둔 가문의 영광 덕분에 얼떨결에 NASA의 우주비행사가 된 침팬지로 호기심이 많아 여기저기 정신을 팔고 다니는 말썽꾸러기 요원이다. MC몽은 긴박한 상황에서도 천하태평 농담 따먹기로 일관하는 엉뚱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주인공 햄의 목소리를 훌륭하게 연기했다. MC몽은 함께 더빙 작업에 참여한 신봉선에게 “나랑 봉선이 모두 전문가가 아니라 따로 녹음을 진행했다. 나는 봉선이 다음날이라 봉선이가 녹음한 내용을 들으면서 더빙을 했는데 봉선이가 너무 잘해줘서 놀랐다. 나는 애드리브를 넣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봉선이는 중간 중간 재치를 발휘해 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이 함께 작업을 하면서 개인적인 감정의 변화는 없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MC몽은 “물론 상황에 따라 좋아하는 감정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나름대로의 이상형이 있다.(웃음) 만약에 세상에 여자가 봉선이 밖에 없다든지 정말로 극한 상황이 온다면 봉선이와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시사회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MC몽은 마지막으로 “성우에 비하면 많이 부자연스럽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녹음에 임했다.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니 많은 분들이 함께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코믹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영화 ‘스페이스 침스-우주선을 찾아서’는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다시 쓴 최고의 시리즈 ‘슈렉’의 프로듀서 ‘존 H.윌리엄스’와 코믹 SF 블록버스터의 대가이자 기발한 상상력의 진수를 보여준 ‘맨인블랙’의 감독 ‘베리 소넨필드’가 만든 작품으로 인간보다 한 수 위인 침팬지 요원들이 사라진 우주선을 찾기 위해 펼치는 모험담을 담은 영화이다. 오는 7월 17일 개봉(미국개봉 7월 18일).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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