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앞둔 '코끼리' PD, "캐릭터 강조했지만 어필이 안됐다"
OSEN 기자
발행 2008.07.08 17: 50

종영을 2주 앞둔 MBC TV 일일시트콤 ‘코끼리’의 제작진이 "캐릭터를 강조하기는 했지만 어필이 안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1월 21일 첫 방송된 ‘코끼리’는 7월 18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된다. 초반에 개코, 싸이코, 무심코, 딸기코, 결단코 등 ‘코’자로 끝나는 별명을 통해 시트콤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 설정을 미리 구축하고 시작함으로써 큰 기대를 모았던 것과는 달리 시청률은 줄곧 한자릿수에 머무르며 폭넓은 시청자를 끌어 모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연출을 맡은 이민호 PD는 “캐릭터를 독하게 한다고 해서 사는 것도 아니고 대본상에서도 캐릭터를 강조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다만 시청자들에게 어필이 안 된 것”이라며 “예를 들어 무심코라는 윤해영 씨의 캐릭터도 어쩌면 어려울 수 있는 캐릭터지만 극중에서는 잘 살았다고 생각되는데 아쉽게도 어필이 안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지난 5월 19일부터 일일연속극 ‘춘자네 경사났네’의 첫 방송과 함께 저녁 8시 20분에서 7시 45분으로 편성이 변경되는 등 한차례 혼란이 있었던 것과 관련해 이 PD는 “의도한대로 했지만 아쉬운 점은 편성이 바뀌면서 들쭉날쭉해진 것이다. 초반에는 KBS 1TV 일일극 ‘미우나 고우나’가 워낙 잘될 때였고 시간대가 변경된 후로는 KBS 2TV 일일극 ‘돌아온 뚝배기’와 같은 시간대에 붙었다. ‘돌아온 뚝배기’의 경우 우리보다 5분을 더 방송한다. 또 하절기이기 때문에 시청률은 고만고만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코끼리’의 결말에 대해 이 PD는 “8개월 후로 건너 뛰어 극중에서 임신을 한 윤해영이 아이를 출산함으로써 재혼가정의 화합에 관한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또 한영과 복수(문세윤)도 결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끼리’ 후속으로는 21일부터 ‘크크섬의 비밀’이 새롭게 방송된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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