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저녁에 보니 잘못되어 있더라" 제리 로이스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8일 목동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선발 투수가 잘못 통보된 데 대한 이유를 밝혔다. 로이스터 감독은 경기 전 덕아웃서 "원래 이용훈을 생각했었다. 그러나 선발 투수 통보 시간인 7일 정오에는 내 착각으로 인해 송승준을 올렸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그는 "저녁 7시 경에 컴퓨터를 켜 놓고 보니 원래 내정해 놓은 선발 투수는 이용훈이었다. 송승준은 하루 앞당겨 출격시킬 이유가 없어 바로 그에 대해 통보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히어로즈 구단 측에서도 별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밝히면서 "하루 앞서 선발 투수를 통보하는 예고제는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한여름 날씨와 선수들의 경기 전 훈련량에 관련해 묻자 로이스터 감독은 "더운 날씨라 선수들의 운동량 또한 체크하고 있다.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되게 마련이라 비시즌에 열심히 훈련하는 것이 상책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스프링캠프서 상대적으로 적은 훈련량을 요구했던 로이스터 감독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 다소 아이러니했다. 그에 대해 로이스터 감독은 "현재 롯데 성적을 보라. 효과가 나쁘지는 않지 않은가"라며 반문한 뒤 "시즌에 앞서 필요한 정도로 훈련하는 것이면 충분할 것이다. 비시즌 훈련에 대한 나의 지론이 있고 이는 감독들마다 각각 다르다. 그에 대한 정답은 없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오는 8월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으로 인한 휴식기를 어떻게 보내겠냐는 질문에 로이스터 감독은 "반복적인 훈련보다 2군 경기에 멤버를 투입하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시키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며 8월 선수단 운용 계획을 이야기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