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올림픽대표팀에서 살아남겠다".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성화호의 공격수 양동현(22, 울산 현대)이 8일 오후 파주 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엔트리에 남고 싶다는 의지를 다졌다. 지난 7일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공격수 기용을 놓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박주영, 이근호를 낙점한 가운데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 서동현, 신영록, 양동현 중 한 명만을 올림픽에 데려가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는 서동현과 신영록이 최근 K리그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이고 있기에 양동현에게는 더욱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양동현은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주영이 형이나 (이)근호형은 2차 예선부터 올림픽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했으니 당연하다"며 "내가 신경쓸 부분이 아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최선을 다해 감독님의 신뢰를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동현은 "다른 선수들이 K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인 것을 인정해야 한다. 부상으로 오랫동안 쉰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꾸준히 노력하고 감독님의 부름을 기다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양동현은 한 자리를 놓고 벌이는 치열한 경쟁에서 자신의 무기가 골 결정력이라고 말했다. "울산과 올림픽대표팀의 전술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 그는 "감독님께 내가 어필할 수 있는 것은 마지막 해결사로 나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며 덧붙였다. 한편 이날 32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서 오전 오후 훈련을 마친 양동현은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현지의 무더위 이야기는 들었다. 오늘 날씨도 힘들었는데 더 덥다면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는 의지를 전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