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 "'남편을 사랑하긴 하는 건가요?' 처음으로 감독 달달 볶아"
OSEN 기자
발행 2008.07.08 19: 50

배우 수애가 처음으로 이준익 감독을 달달 볶은 경험에 대해 털어놨다.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극장에서 영화 ‘님은 먼 곳에’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수애에게 베트남 전쟁의 와중에 남편을 만나러 전쟁터까지 가야 하는 평범한 아낙 순이 역을 맡아 공감을 했는지 질문이 나왔다. 수애는 “다 공감을 했다”며 “처음에 이해가 안됐던 부분도 있었지만 심리적인 것이었다. 현장에서 감독님과 대화로 많이 해결을 했다”고 답했다. 덧붙여 “지금 생각나는 장면은 제가 남편한테 면회를 갔는데 상길(엄태웅)이 저한테 ‘너 나 사랑하냐’고 이야기를 하는 게 있었다. 거기에서 제가 남편을 쳐다보는데 그 신이 유독 힘이 들었다. 감독님한테 잘 이해가 안 된다고 처음으로 감독님을 달달 볶았다. 그럴 때마다 감독님의 답변으로 헤쳐 나갔다”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은 이러한 수애의 답변에 “그 장면을 순천 세트장에서 찍는데 수애가 ‘남편을 사랑하는 건가요? 안 하는 건가요?’부터 시작해서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것들을 물어봤다”고 상기했다. “그래서 마지막에 순이가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다”며 “이 남편을 ‘사랑했냐 안 했냐’라기 보다는 남편으로 운명적인 대상에 대해 좀더 신중하게 생각을 하라고 말했다. 지금 네가 대면해있는 상대를 찾아가보면 진정한 사랑을 남편에게서 받는 게 아니라 네가 스스로 알게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전쟁 휴먼 드라마 ‘님은 먼 곳에’는 1971년 베트남을 배경으로 남편을 찾기 위해 전쟁터 한복판으로 뛰어든 여성 순이의 이야기를 다뤘다. 오는 7월 24일 개봉. crystal@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