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이스 윤석민(23)이 비장의 무기를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윤석민은 8일 광주 한화전에서 9이닝 9탈삼진 4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조범현 감독이 칭찬해주고 싶다고 할 정도로 사실상 완벽에 가까운 피칭이었다. 경기후 윤석민은 이날 팜볼을 던졌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윤석민은 "비장의 무기였다. 스프링캠프때 개인적으로 연습했다. 나중에 쓰려고 아껴두었다. 오랫동안 승리를 올리지 못해 오늘 던지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윤석민에 의하면 팜볼은 너클볼 처럼 좌우 변화가 심한 것은 아니지만 커브 처럼 떨어지면서 가벼운 좌우흔들림이 있는 볼이다. 윤석민은 7회초 한화의 클린업트리오를 상대로 던졌다. 이범호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을 때 던진 볼이 팜볼이었다. 윤석민은 150km대의 강속구와 함께 주무기 변화구는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진다. 이날은 처음으로 팜볼을 던졌다. 스스로 흡족할 정도로 합격점을 매겼다. 윤석민은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 새로운 레퍼토리가 생겼다는 점에서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지었다. 9회초 1사후 위기를 맞았다. 클락과 김태균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마운드에 간베 투수코치가 올랐지만 경기를 끝내겠다고 고집했다. 그리고 이범호와 김태완을 잇따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에이스의 모습이었다. 이날 자신의 경기 최다 탈삼진을 세웠고 완투는 이번이 세 번째. 지난 완투승은 두 번째이다. 아울러 135개를 던져 개인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지난 5월13일 광주 SK전에서 127개를 던진 이후 두달 만에 경신했다. 경기후 윤석민은 "완투는 해보고 싶었다. 한기주도 전경기에 많이 던져 쉬기 때문에 던지고 싶었다"며 "아직 10승은 욕심이 없다. 어깨 이상 없이 던지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이징 올림픽 출전에 대해 "무조건 나가고 싶다. 지난 2006년 아시안게임에서 울 정도로 슬펐다. 중국 같은 팀 말고 무조건 강한 팀을 상대로 던지고 싶다. 당시 (사회인 선수로 구성된) 일본전에서 4이닝을 잘 던졌는데"라며 일본을 상대로 등판 의향을 내비치기도 했다. sunny@osen.co.kr 김재박, "너클볼이 좋아도 포수가 잡을 수 있어야". 마일영, 너클볼 이어 또 다른 변화구 '장착'.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