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타석 홈런' SK 권영진, "자신있게 방망이 돌렸다"
OSEN 기자
발행 2008.07.08 22: 13

SK 내야수 권영진(24)이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권영진은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 1-9로 뒤진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의 세 번째 투수 조현근을 상대로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냈다.
데뷔 처음으로 나선 타석에서 기록한 홈런이었다. 롯데 조경환(1998년 4월 11일 삼성전), 두산 송원국(2001년 6월 23일 SK전), 롯데 허일상(2002년 4월 26일 현대전)에 이은 역대 4번째 데뷔 타석 홈런.
대구고-연세대를 졸업한 권영진은 대학시절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 올해 신고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특히 권영진은 대학시절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이 입단 의사를 밝힐 정도로 유망한 선수였지만 느린 다리 때문에 프로 구단에 지명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진은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1군 엔트리 합류한 후 곧바로 이재원의 대주자로 나서 데뷔전을 가졌다. 9회에는 1루수로 나서기도 했다.
이날은 6회 1루수 이진영 대신 대수비로 나선 권영진은 8회 첫 타석에서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려 진기한 기록을 생산해냈다.
경기 후 권영진은 "수비로 나섰을 때 많이 긴장됐지만 공을 잡다보니 조금씩 경기 감각이 생겼다"고 말한 뒤 "초구에 공이 오기도 전에 방망이를 돌린 후 끝까지 보고 치자고 마음먹은 후 마침 딱 치기 좋은 변화구가 와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렸다"고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 권영진은 "일단 1군에 진입한 만큼 1군에서 내려가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제 시작인 만큼 자만하지 않는 자세로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K 김성근 감독도 "프로 첫 타석인데도 과감하게 방망이를 잘 돌렸다"며 권영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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