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심정수, 상체 근력 강화 훈련 돌입
OSEN 기자
발행 2008.07.09 07: 52

"걷기 위한 준비를 하는 단계입니다". 지난 8일 경산 삼성 볼파크. 지난달 3일 독일에서 왼쪽 무릎 재수술을 받은 심정수(33, 외야수)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심정수는 수술 부위에 무리가지 않게끔 목발을 짚고 조심스레 움직이는 상태이나 부활을 향해 조금씩 날갯짓하고 있다. 김용일 재활군 트레이닝 코치의 남다른 지도 속에 복귀를 위한 투지를 불태우는 심정수는 매일 마사지와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담금질하고 있다. 그는 이날부터 상체 근력 강화 훈련에 돌입하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5년 삼성 이적 후 잔부상에 시달리며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던 그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투지를 불태운다. 지난해 홈런-타점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심정수는 올 시즌 왼쪽 무릎 연골 상태가 악화됐지만 진통제 투혼을 발휘하며 출장을 강행했다. 2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5리(68타수 16안타) 3홈런 7타점 8득점. 국내 최고의 거포로 손꼽히던 그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지만 통증을 이겨내며 거둔 성적이기에 결코 초라하다고 볼 수 없다. 현대 유니콘스 시절부터 심정수와 인연을 맺은 김 코치는 그의 부활을 확신했다. 김 코치는 "4주간 목발을 짚으며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아야 한다"며 "병원에서 제공한 재활 스케줄보다 기초 프로그램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가을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뒤 무리한 탓에 재수술을 받아 재활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수술 부위를 완쾌시키겠다는 뜻이다. 이어 김 코치는 "재활 훈련을 서두른다고 당장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최소한 3~4개월을 소요되기 때문에 무리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정수에 대한 김 코치의 믿음은 강했다. "워낙 성실한 선수이니 무리하지 않도록 조절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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