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를 향한 조동찬(25, 삼성)의 열정은 한여름의 태양보다 뜨거웠다. 30도를 웃도는 더위 속에서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는 그의 눈빛은 매서웠다.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지난 5월 3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조동찬은 경산 볼파크에서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훈련을 소화중이다. 지난 2002년 프로 데뷔 후 팀내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혔던 조동찬은 지난해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올 시즌 해외 전훈 캠프에서 맹훈련을 거듭하며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낼 각오였으나 어깨 부상에 발목 잡혔다. 6일부터 본격적인 타격 훈련에 돌입한 조동찬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어깨 통증도 사라졌고 조금씩 송구 거리로 늘리고 있다. "타격할때 통증은 전혀 없다. 현재 30m 캐치볼을 소화 중이지만 조금씩 거리를 늘리는 중이다". 김용일 재활군 트레이닝 코치는 "동찬이가 공던지기 시작한지 열흘이 지났다. 지명 타자로 뛴다면 당장이라도 2군 경기에 뛸 수 있지만 외야수로 나서기 위해서는 어깨 근육을 강화시켜 이르면 다음 주말쯤 2군 경기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타력과 도루 능력을 겸비한 조동찬이 1군 무대에 가세한다면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나 다름없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올 시즌 '호타준족' 조동찬의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었으나 뜻하지 않은 부상에 아쉬움을 곱씹었다. 채태인(26), 최형우(25), 박석민(23)과 더불어 삼성 타선의 미래를 책임질 조동찬이 1군 무대에 돌아올 날도 머지 않았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