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근(41) 온게임넷 감독은 하늘 위로 양 팔을 뻗쳐 만세를 불렀다. 8일 르까프전 승리로 기적적인 6연승과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지은 순간이었다. 온게임넷 선수들도 모두 무대 위로 뛰어올라가 그와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다음은 일문일답. - 정말 기적같은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 사실 선수들이 너무나 잘해줘서 해낼 수 있었다. 시즌 막판 마음을 비우고 임했는데 선수 모두가 참고 이겨내줘서 이런 기쁨이 왔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 1, 2세트를 내리 지고 '여기서 끝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3세트 전태규-박명수 조합이 분위기를 바꿨다. 꼭 이겨야 할 경기를 놓치면 기세를 잃기 마련이다. 너무나 힘들었던 3세트를 이기면서 오늘 이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 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 한 경기 한 경기 어려운 순간이었다. 에이스들인 박명수-박찬수 쌍둥이 형제 말고도 테란 라인의 성장이 이번 시즌 거둔 성과다. 고비를 넘기고 올라온 만큼 한 계단 한 계단 거쳐보겠다. - 에이스결정전에 신상문이 또 나섰다. ▲ 박찬수 선수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신상문이 워낙 테란전을 잘하고 맵 자체서 테란을 상대로는 2~3번의 고비가 있어서 안정적인 선택을 했다. 믿고 내보낸 신상문이 큰 일을 해냈다. - 준플레이오프 상대로 어느 팀을 예상하는지. ▲ 아무래도 STX와 붙지 않을까 한다. 단기전이라 어느 팀이랑 붙어도 해볼만한다. 이번 시즌 우리의 성과는 신예들의 약진이다. 신예들만 기량이 올라가면 문제가 있지만 기존 주축 멤버들의 기량도 좋다. 지금은 어느 팀과 맞붙어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