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해외파 우완 김선우가 9일 LG 트윈스전에 선발 출격해 신인 우완 정찬헌과 맞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2승 3패 방어율 5.67을 기록 중인 김선우는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확실한 믿음은 사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14일 대구 삼성전서는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첫 승을 거뒀으나 다음 등판이던 KIA전서는 1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27일 삼성전에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국내 무대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던 김선우는 3일 한화전서 6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주춤거렸다. 호투 후 난조를 반복한 김선우는 LG전서 믿음직한 투구를 보여주는 동시에 두산의 여름 나기에 큰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특히 두산은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7월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 현재까지 김경문호가 7월서 거둔 성적은 32승 1무 70패로 승률 4할1푼에 지나지 않는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물 먹은 듯 축 처진 모습을 보인데도 이유가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선발 투수들이 상대를 압도할 만한 투구를 펼쳐주지 못했다는 데에 있었다.
김경문 감독의 두산은 지난 시즌까지 선수층이 두껍지 못해 확실한 5인 선발체제를 가동하지 못하며 여름 나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게리 레스나 다니엘 리오스 등 에이스 역할을 하던 투수들이 없는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김선우가 여름 들어 확실한 피칭을 보여주느냐는 올시즌 두산의 최종 성적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김선우에게 9일 LG전은 너무나 중요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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