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 “서인영 피처링 비난은 억울”
OSEN 기자
발행 2008.07.09 10: 49

3년 만에 미니 앨범을 들고 컴백한 남성 듀오 원투가 가요계에 난무하는 피처링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8일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KBS신관 공개홀을 찾은 원투는 혼자가 아니었다. 예능계의 떠오르는 아이콘이자 가요계의 새로운 트렌드, 쥬얼리의 서인영이 함께였다. 서인영은 쥬얼리 방송 활동이 끝났지만 원투의 새 싱글곡 ‘못된 여자’의 피처링으로 참여해 이날 함께 무대에 올라 우정으로 과시했다. 원투는 서인영이 ‘깻잎머리’ 여고생 시절부터 알고 지내온 친한 사이다 최근 피처링 홍수 속에 ‘너무 상업적이다. 홍보성이 짙다’는 팬들의 비난을 원투도 피해갈 수 없었다. 미니앨범에 수록된 곡에는 김창렬, 서인영, 나르샤(브라운 아이드 걸스) 등 화제의 인물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원투의 송호범은 “홍보, 상업성 배제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최근 사랑받고 있는 서인영과 함께 작업해 후광 효과를 기대했다는 솔직한 답변이다. 하지만 “가수들은 돈 벌 길이 없다. 점점 튀지 않으면 주목 받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송호범은 “사람들은 더 이상 앨범을 사지 않는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저렴하고 쉬운 방법으로 음악 콘텐츠를 접하게 됐다. 그러니 애착을 가지고 음악을 듣기 보다는 그냥 한번 듣고 흘리는 경우가 많다. 음반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앨범을 만들기 때문에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고안할 수 밖에 없다”며 피처링에 하나의 홍보 수단이 된 현실을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를 싸게(혹은 무료로) 구입하면서 대중 음악 자체를 ‘싸구려’ 취급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음악은 대중들을 즐겁게 해 주는 게 목적이고 그걸 충족시킬 수 있다면 모두 존중 받아야 한다. 음악이 싼 콘텐츠가 되면서 점점 고급을 추구하는 건 모순”이라고 덧붙였다. 원투는 다른 가수들처럼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 활동하고 싶은 마음도 솔직히 드러냈다. “가수들은 CD도 잘 안 팔리고 음원 수입도 서비스 공급 업체에게 유리하게 분배된다. 당분간 이런 시스템 바뀌기 어려울 것이다. 가수들이 앨범 내면 예능 프로그램 나가려는 이유가 그 때문이며 나도 하고 싶다”는 게 속내다. 원투는 모든 가수들이 그렇듯 김건모, 서태지와 아이들, 신승훈, 룰라 등이 활약했던 90년대 가요계를 그리워하고 부러워하면서 현재를 살아갈 생존 방법을 치열하게 모색하고 있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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