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을 준비하고 있는 박성화호에서는 18명의 최종 엔트리를 놓고 무한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 중 가장 치열한 포지션은 바로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 A대표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이청용(20, 서울)이 버티고 있을 뿐만 아니라 김승용(23, 상무)과 조영철(19, 요코하마)이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서상민(22, 경남)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상민은 지난 6월 30일 40인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며 새롭게 올림픽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다. 올 시즌 경남에 입단해 K리그 사상 처음으로 데뷔전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주목을 받은 그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발탁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과시했다. 비록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가능성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올림픽대표팀에 옮겨와 꽃피우고 있다. 전술 이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는 장점으로 올림픽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박성화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파주 NFC에서 열린 전술 훈련에서 서상민의 침투 패스를 시작으로 박주영의 슈팅까지 연결된 플레이는 서상민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였다. 그리고 박성화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기술도 좋고 승부욕도 있어 기대를 하고 있다. 그 포지션을 노리는 선수들에게 좋은 경쟁자가 될 것이다”고 말하며 서상민의 최종 엔트리 발탁 가능성을 천명했다. 물론 서상민에게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경험 부족이다. 베이징올림픽 본선에서 만날 상대들이 하나같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고려할 때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 서상민의 기용은 박성화 감독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서상민의 경쟁자들은 1, 2차 예선을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여전히 박성화 감독이 서상민을 중용할 가능성은 높다. 오는 16일 과테말라와 평가전 결과에 따라 최종 엔트리를 확정지을 예정인 박성화 감독은 서상민의 기용을 예고했다. 이는 박성화 감독이 서상민의 경험 부족보다는 승부 근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과테말라전에서 박성화 감독의 기대치를 만족시킨다면 서상민의 올림픽 출전 전망은 밝아진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