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석천(37)이 톱스타들의 높은 출연료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홍석천은 9일 오전 청담동 로자스포사에서 진행된 SBS 일일극 ‘애자언니 민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드라마 제작 여건 개선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질 좋은 드라마 나오려면 주연 배우의 개런티가 다운되고, 그 돈은 드라마를 제작하는 데 써야 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홍석천은 “배우 입장에서는 지명도 때문에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 경쟁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황이 변한만큼 과도한 출연료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CF 계약금도 많이 받는 가운데 중년배우 출연료를 다운하면서까지 해야 하는지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이어 “톱스타들은 자존심이 있다. 인기가 떨어진 것이 아닌데도 (개런티가) 동 떨어져가고 있으면 서운하게 생각한다”며 “내 톱스타 친구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기본적인 면은 어느 정도 양보해야 한다. 제일 앞에 있는 분들이 알아서 다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천은 마지막으로 “그래도 이제는 의식있는 연기자가 많이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앞을 내다봤다. yu@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