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홈 텃세는 크게 상관없다. 우리의 능력을 제대로 선보이면 아테네 올림픽 이상의 성적이 가능할 것이다". 9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D-30 국가대표 및 임원 선수단 기자회견서 우리 고유의 종목인 태권도 대표선수단이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아네테 올림픽서 동메달에 머물며 독이 바싹 오른 황경선은 "2회 연속 출전이라는 기회를 얻게 되어 영광이다"면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남은 기간 몸 관리를 잘해 4년 전의 시련을 금메달로 보상받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경선은 아네테 올림픽 후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선수권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여자 67kg의 강자. 이번 대회서도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 꼽히고 있다. 또 남자부 대표로 나온 손태진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당찬 목소리로 인터뷰를 가졌다. 손태진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첫 출전해 어린 나이라 긴장도 많이 했고, 경기 스타일도 파악을 못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1위로 출전 쿼터를 땄다.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 독한 마음을 가지고 금메달을 따오겠다"고 목표를 말했다. 한편 태권도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세혁 감독도 부담감 보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올림픽에 임하겠다는 목표를 말했다. 김 감독은 "다행히 이번에 중국의 홈 텃세는 우리에게 큰 영향이 없다. 남자 80㎏이상급만 중국과 출전 체급이 겹친다"면서 "태권도는 이제 완전히 평준화됐다. 특히 유럽세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아테네에서는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땄는데 이번에는 더 나은 성적으로 국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김세혁 감독-손태진-황경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