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열심히 뛰고 싶다". 오는 15일까지 공군 e스포츠병 모집과 관련해 '천재' 이윤열(24, 위메이드)은 당당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공군에 가서도 많은 것을 할 수 있지만 자신과 팬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고 명예롭게 군에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9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서 벌어진 프로리그 공군전서 1-2로 뒤지던 4세트에 출전한 이윤열은 불리한 상황서 역전승을 끌어내며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6월 17일 MBC게임 민찬기를 상대로 패배한 이후 23일에 출전한 이윤열은 "오랜만의 출전인데 너무 불리하게 진행됐다. 위기를 맞았지만 반드시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포스트시즌 탈락은 아쉽지만 마무리를 잘해 기쁘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위메이드의 최고참 프로게이머인 이윤열은 아직은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나이가 많아졌다는 사실 보다는 실력으로 이윤열이라는 이름 석자를 빛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20대 중반에 몇개월 남지 않은 시간이다. 팀의 형으로써 인정받고 싶은 것 보다 팀의 에이스로 인정받고 싶다. 아직 꿈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부족했지만, 진짜 잘해서 꼭 에이스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다음 시즌은 내 스스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싶다". 최근 박정석 김성제 홍진호 등 올드게이머들의 입대 결심에 대한 자신의 입장도 아울러 전했다. "아직은 열심히 뛰고 싶다. 팬들한테 오랫동안 남겠다고 약속을 했다. 공군을 가는 것이 떠나는 것은 아니다. 현역에 있을때 많은 것을 이루고 싶다. 어쨌든 공군을 가면 훈련을 3개월 이상 받으면서 무대에 나서지 못한다. 아주 팽팽한 나이라고 생각한다(웃음)". 끝으로 이윤열은 자신의 상황을 양파에 비유했다. 그는 "양파의 껍질이 많이 벗겨져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비유하고 싶다. 얼마 남지 않은 기회지만 최대한 살리고 싶다. 마지막 힘을 내고 싶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