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되든 우리나라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좋겠죠"(박성현). "개인전도 욕심이 나는 것은 사실이다"(주현정)..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국 여자양궁 대표선수 3인방. 개인전 금메달 7연패를 노리는 여자양궁이 집안싸움을 위해 활시위를 당겼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나란히 금,은,동을 차지하며 여자양궁 개인전 세계최강임을 자랑한 대표팀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한국 선수들끼리 결승전을 치르며 효자종목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한국 양궁인들이 해외에 진출해 감독직을 맡으면서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의 서향순을 시작으로 이어진 여자개인전 7연패 전선은 여전히 파란불이다. 아테네 대회 2관왕으로 개인전 2연패를 노리고 있는 박성현(25, 전북도청)은 "크게 욕심을 내지 않는다"며 속내를 감췄다. "한국 선수 누구든지 금메달을 따면 좋겠다"고 각오를 대신했다. 반면 첫 올림픽 출전인 맏언니 주현정(26, 현대모비스)은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주현정은 "개인전도 욕심이 난다"며 포부를 밝혔다. 언니들에 뒤질 세라 막내 윤옥희(23, 예천군청)도 개인전서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집안싸움이 되어 한국팬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결승전을 지켜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7rhdwn@osen.co.kr 윤옥희-주현정-박성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