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환, "정민태, 남아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OSEN 기자
발행 2008.07.09 18: 31

"잔류했다면 1군 투수진서 개막을 맞았을 것" 이광환 우리 히어로즈 감독이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서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우완 정민태(38)에 대해 짧게 이야기하며 아쉬움을 비췄다. 이 감독은 9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감독실에서 "박준수, 신철인 등이 수술 후 재활 중이었고 조용훈 등 계투진의 주축 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거나 제 컨디션이 아니라 비교적 페이스가 좋았던 정민태를 중간 계투로 개막 라인업에 넣기로 마음을 먹었었다. 잔류했었다면 개막전을 1군에서 맞을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털어 놓았다. 실제로 이광환 감독은 제주서 열린 전지훈련서 정민태의 구위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로 등판시킬 것을 고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히어로즈는 연봉 계약에서 난항을 겪으며 지난 3월 4일 자유계약선수로 정민태를 방출했다. 한편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 다카쓰 신고(40)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다카쓰에 대해 질문하자 이 감독은 "돈에 연연했다면 한국으로 건너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야구를 하겠다는 집념을 가지고 한국 무대로 온 것이다. 이는 국내 선수들도 배워야 할 자세"라며 다카쓰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뒤이어 이 감독은 "일본에서 최고 마무리로 군림했던 선수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선동렬 삼성 감독이 야구를 하기 위해 대만으로 간 것이나 진배 없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대도(大盜)'였던 리키 헨더슨 같은 선수도 선수 생활 유지를 위해 독립리그까지도 갔지 않은가. 다카쓰의 열정은 다른 선수들도 배워야 할 것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farinelli@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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