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주포다운 모습이었다. 우리 히어로즈가 2타점을 터뜨린 주포 클리프 브룸바를 앞세워 목동구장 7연승을 기록했다. 히어로즈는 9일 목동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전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선발 장원삼과 2타점을 기록하며 9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간 브룸바의 활약을 앞세워 9-4로 승리를 거뒀다. 히어로즈는 이날 승리로 홈구장 7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동시에 시즌 34승(45패, 9일 현재)째를 거뒀다. 반면 롯데는 희생 플라이로만 4점을 뽑아내는 아쉬운 타격을 보여주며 2연패를 당했다. 전날 롯데전 5연패를 끊은 히어로즈의 상승세는 9일서도 이어졌다. 히어로즈는 2회 1사 1,2루서 강정호의 1타점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유선정의 1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이숭용이 홈을 밟으며 2점을 올렸다. 뒤이어 히어로즈는 3회말 2사 3루서 클리프 브룸바의 1타점 유격수 쪽 깊숙한 내야안타로 한 점을 더했다. 롯데는 5회 1사 2,3루서 박현승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히어로즈 또한 5회말 1사 1,3루서 나온 브룸바의 1타점 좌익수 방면 안타와 송지만의 1타점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더하며 달음박질 쳤다. 롯데는 6회 정수근, 김주찬의 연속 안타와 이중 도루로 찬스를 만든 뒤 조성환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맞이한 무사 만루 찬스서 이대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강민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씩을 더하며 3-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적시타가 아닌 아웃 카운트 하나씩을 희생시킨 득점이었다는 점은 롯데에 너무나 아쉬웠다. 히어로즈는 7회 2사 1,3루서 송지만의 1타점 중전 안타로 추가점을 올리며 6-3로 달아났다. 롯데 또한 8회 선두타자 김주찬이 우익수 키를 넘는 3루타로 찬스를 만들었으나 이번에도 조성환의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롯데는 이날 경기서 뽑아 낸 4점을 모두 희생 플라이로 따내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히어로즈는 8회말 2사 1,2루서 김일경의 우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와 이택근의 1타점 우전 안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9-4로 히어로즈가 승리를 확정지은 순간이었다.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은 타자 일순 후 투구 패턴이 읽힌 듯한 모습을 보이며 4회부터 6회까지 6안타를 내주는 등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6이닝 동안 6피안타(탈삼진 3개) 3실점으로 시즌 6승(6패)째를 수확했다. 여기에 브룸바는 이날 경기서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시즌 57타점으로 1타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이대호(56타점)를 제치고 이범호(한화)와 함께 타점 부문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반면 롯데 선발 송승준은 이날 히어로즈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노렸으나 5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시즌 5패(9승)째를 당했다. 2번 타자로 나선 김주찬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분투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한편 롯데의 주전 포수 강민호는 8회 김일경의 2루타 때 홈으로 뛰어 들던 황재균과 충돌로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하다 들것에 실려 나갔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왼쪽 골반 부위에 타박상을 입은 것 같다. 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