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마이너리그 최고의 파워히터가 등장했지만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입지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클리블랜드는 최근 C.C. 사바티아 트레이드로 확보한 파워히팅 외야수 맷 라포타(23)를 1루수로 기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라포타는 인디언스 합류 직후 더블A에 배치돼 당장 추신수와 충돌할 가능성이 적다. 여기에 마크 샤피로 단장은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루수' 라포타에 더 큰 매력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라포타가 외야수로 나설 때보다 1루수로서 수비력이 더 뛰어났다"며 "구체적인 시간을 설정하지 않고, 좀 더 상태를 관찰하면서 그의 능력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포타는 체육명문 플로리다대학 출신으로, 지난해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7번)로 밀워키에 지명됐다. 원래 1루수였지만 밀워키에는 프린스 필더라는 '벽'이 존재해 외야수로 전향했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외야보다 1루가 좀 더 편안하고 익숙한 포지션이다. 여기에 클리블랜드는 외야가 포화 상태다. 추신수를 비롯해 그래디 사이즈모어, 벤 프란시스코, 프랭클린 구티에레스, 데이빗 델루치 등이 우글거린다.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구단이 라포타를 당장 외야수로 불러올릴 가능성은 없다. 구단이 장기적으로 라포타를 1루가 아닌 외야수로 키우더라도 추신수와는 관계가 없다. 베테랑 외야수 델루치가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데다 라포타는 추신수와 달리 오른손 잡이 타자다. 따라서 추신수가 빅리그에서 존재가치를 입증하기만 한다면 '라포타의 벽'에 막힐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더구나 클리블랜드는 현역 빅리거인 추신수의 병역문제 해결을 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예외'를 요청해둔 상태다. 팔꿈치 부상에서 탈출할 때까지 오랜 기간 기다려준 팀도, 행여나 부상이 악화될까 노심초사하는 구단도 클리블랜드다. 결국 추신수로선 남이 아닌 '자신'이 경쟁상대다. 그가 가슴 속에 새기고 있듯이 "마음을 비우고 공 하나하나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지만 조만간 다시 상승세를 탈 추신수를 기대해본다. workhorse@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