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백차승(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홈런포 2방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백차승은 10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5패째(2승)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2-5로 졌다. 젊은 플로리다 타선의 파워에 눌린 경기였다. 호투가 이어질 만할 무렵 허용한 홈런 2개에 투구 흐름이 끊겨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초반 고비를 잘 넘기고도 상대의 큰 것 2방에 무릎을 꿇었다. 1회초 선두 핸리 라미레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백차승은 그러나 제레미 허미다를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웠고, 2루 도루를 노린 라미레스를 포수 닉 헌들리가 횡사시켜 2사를 잡았다. 3번 호르헤 칸투는 3루수 파울플라이로 간단히 요리했다. 2회에는 조시 윌링햄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마이크 재컵스를 중전안타, 코디 로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1사 1,2루에서 백차승은 존 베이커를 3루수 파울플라이, 알프레도 아메사가를 우익수 뜬공으로 내리 잡아 역시 위기탈출에 성공했다. 백차승의 호투는 그러나 3회 홈런포 한 방에 리듬이 엉켰다. 투수 스캇 올슨을 삼진처리한 후 다시 만난 라미레스에게 그만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해 0-1. 4회에도 백차승은 홈런포로 추가 실점했다. 첫 타자 윌링햄을 좌전안타로 내보낸 뒤 맞닥뜨린 선수는 힘있는 좌타자 재컵스. 백차승은 볼카운트 2-2에서 87마일 슬라이더를 구사했으나 재컵스가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 상단을 맞고 튀는 투런아치로 연결했다. 백차승은 5회를 안타 1개만 내주고 틀어막았지만 5회말 자신의 타석이 다가오자 결국 대타 토니 클락과 교체돼 아쉬움 속에 투구를 마쳐야 했다. 이날 백차승은 공 81개(스트라이크 51개)를 던졌고, 삼진 3개에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시즌 방어율은 4.97(종전 4.93)로 약간 높아졌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