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양궁 개인전서 한국은 금메달이 없었다. 금메달이 나올 수 있도록, 그게 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4년 전 아네테올림픽에서 18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형들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소년 임동현(22, 한국체대)이 이제 성인이 되어 2008 베이징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선포했다. 어릴 때부터 대표팀에 뽑혀 2002 부산 아시안게임부터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양궁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임동현은 세계 최강의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이 없는 남자양궁 개인전서 애국가를 꼭 울려퍼지게 하겠다는 각오다. 모든 언론이 양궁을 금메달 후보로 꼽으면서 부담도 느낄 것 같지만 임동현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항상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며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겠다는 여유도 보였다. "4년 전에는 떨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여유로운 편이다. 즐기면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한 임동현은 "특별히 부상도 없다. 컨디션도 끌어올리면 된다. 개인전을 침착하게 잘해서 올림픽서 좋은 결과 내겠다"며 팀의 막내였지만 의젓한 형같은 말을 내벹었다. 임동현과 같이 아테네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경모(33, 인천계양구청)도 "마음이 편하다. 형으로서 끌어줘야 하지만 선수들 모두 경험이 많다. 서로 간의 믿음이 중요하다"며 단체전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개인전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며 역시 개인전 금메달에 욕심을 보인 박경모는 "단체전을 먼저하기 때문에 여기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개인전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를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양궁 단체 결승전은 오는 8월 11일 펼쳐지며 개인전 결승전은 15일 열린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