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치며 달콤한 노래를 부르던 드라마 속 태오(지현우)는 뒤이어 방송되는 한 음악 프로그램에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출연해 신나게 기타를 연주한다. 또 한참 뒤엔 영화 소개 프로그램의 MC로도 얼굴을 비춘다. 요즘 안방극장을 종횡무진 하고 있는 탤런트 지현우(24)의 일상이다. 1色, 그룹 더 넛츠의 기타리스트 지현우는 그룹 문차일드 세션을 거쳐 현재 밴드 더넛츠의 기타리스트를 맡고 있다. 지난 2004년 ‘사랑의 바보’로 데뷔한 더 넛츠는 보컬이 주목받는 다른 밴드들과는 달리 기타리스트인 지현우가 더 알려졌다. 지현우가 시트콤과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변신을 꾀하는 동안 나머지 멤버들은 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4월 1년 여 간의 준비 끝에 3집 앨범을 발표한 더 넛츠는 데뷔 후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열며 다방면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달 '윤도현의 러브레터' 300회 특집에서는 윤도현과의 합동공연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랑의 바보’ ‘잔소리’ ‘내 사람입니다’ 등의 히트곡을 배출했다. 2色, ‘달콤한 나의 도시’ 속 태오 최근 SBS 프리미엄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가 인기다. 30대 미혼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그리고 있는 이 드라마에서 지현우(태오 역)는 연하남으로 출연하며 여심을 흔들고 있다. 드라마 속 태오는 전통적인 남성상과는 달리 여성에게 있어 일의 의미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물로 사랑에 대해서도 쿨하고 세련된 방식을 보이는 캐릭터다. KBS 20기 공채탤런트 출신인 지현우는 KBS2 TV 일일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지 PD 역을 맡으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MBC ‘메리대구 공방전’과 ‘오버 더 레인보우’ 영화 ‘사랑하니까 괜찮아’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연기를 해왔다. 3色, ‘영화가 좋다’ MC 여세를 몰아 지현우는 지난달 14일부터 가수 성시경 후임으로 조수빈 아나운서와 함께 KBS 2TV 영화프로그램 ‘영화가 좋다’의 진행을 맡고 있다. 영화의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부터 시작, 역행적인 스토리텔링방식을 취하는 코너 진행으로 영화를 즐기는 새로운 방향 제시와 함께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한층 자극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해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MC로서의 자질을 보이기도 한 그는 같은 해 SBS 러브 FM '지현우의 기쁜 우리 젊은 날' DJ를 1년 동안 맡아온 바 있다. '1인 3색', 하나만 잘하면 된다는 상식에서 벗어나 멀티플레이어들이 각광받는 시대, 그 가운데 지현우가 있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