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KTF 매직엔스가 23연승을 질주 할 때 e스포츠 팬들은 e스포츠계의 레알 마드리드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홍진호 강민 박정석 조용호 김정민 이병민 등 당대 최고 스타선수들이 대부분 집결된 KTF를 세계 최고 축구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와 비교했던 것. 이제 또 한 번 e스포츠계의 레알 마드리드가 뜬다. '황제' 임요환(28, 공군)을 비롯해 '폭풍' 홍진호(26), '영웅' 박정석(25, 이상 KTF), '사신' 오영종(22, 르까프) 등 특급 스타들이 가세한 공군 에이스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그 동안 공군은 최약체로 분류됐다. 임요환 강도경 조형근 성학승 박대만 이주영 이재훈 등 인기 스타들이 활약을 했지만 워낙 엷은 선수층과 전성기가 지나간 선수들의 실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제 강팀의 찬사를 들을 충분한 자격이 생겼다. 임요환이 오는 12월말에 제대해 차기 시즌의 초석을 닦을 수 있고, 이주영과 박대만이 자기 자리를 찾으면서 명실상부한 1승 카드가 됐다. 가세하는 박정석과 홍진호는 오랜 시간 팀플레이서 호흡을 맞춰 팀의 허리를 든든하게 맡을 전망이다. 또 이 둘은 개인전도 능해서 언제 어느 순간이고 1승을 책임질 수 있는 역량이 있다. 르까프 에이스인 오영종은 설명이 필요없는 선수. 르까프를 2007시즌 통합챔피언으로 끌어올린 최고의 프로토스로 2008시즌 다소 부진하기는 하지만 기량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들의 합류는 제대하는 강도경 최인규 조형근의 공백을 메우고도 남는다. 공군이 모집계획을 통해 '결원 범위 내에서 희망자에 한하여 9월 22일 입영가능'이라고 밝혔지만 받아 들일 수 있는 인가 인원 2명이 남아 경우에 따라서 이번 e스포츠병 지원서 3명 이상도 받아들일 수 있다. 만약 4명이나 5명이 가세하게 된다면 공군은 당장 우승권 전력을 바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국e스포츠의 중흥을 이끄는 공군이 우승권 전력이 된다면 다른 팀에게도 최고의 효과가 더해지지 않을까 기대가 될 정도. 또 오는 12월말 제대하는 임요환이 최고의 라이벌이라 불렸던 홍진호와 불과 한달 남짓이지만 한 팀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을 보는 것도 공군 드림팀의 묘미가 되겠다. scrapper@osen.co.kr . . . . . 왼쪽부터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오영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