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재, LG전서 '프로 첫 승' 노린다
OSEN 기자
발행 2008.07.10 12: 58

두산 베어스의 '선발 육성 프로젝트'속에 성장 중인 우완 유망주 이원재(20)가 10일 LG 트윈스전서 프로 첫 승을 노린다. 올시즌 3패 방어율 7.08(9일 현재)을 기록 중인 이원재는 중앙고를 졸업하고 지난 시즌 두산에 2차 지명 1순위로 입단한 2년차 투수다. 당시 후문에 의하면 두산 스카우트 팀은 대학 진학 가능성이 높았던 이원재를 1순위로 뽑는 모험을 택했으나 입단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가슴을 쓸어 내렸다고 전해졌다. 지난 시즌 단 한 경기에 등판해 2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프로의 쓴 맛을 봤던 이원재는 올시즌 두터워진 하체를 바탕으로 빠른 직구를 선보이며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찬사 속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상태다. 고교 2학년 때 갑자기 키가 크는 바람에 불안해졌던 투구 밸런스를 다잡은 것이 제구력의 향상을 가져왔다. "하체가 두꺼워졌지만 체중에는 변화가 없다"라고 이야기한 이원재는 비시즌 때 베어스 필드 근처 산에 자주 올랐는지에 대해 묻자 장난스러운 웃음을 보이면서 "겨울에 많이 올라갔다. 그래도 그 때 산에 오른 덕분에 하체가 튼실해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원재의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 4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우리 히어로즈전이었다. 이원재는 당시 120개의 공을 던지면서 8이닝 12피안타 8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당했다. 정상적인 경기였다면 이원재는 3회 이전에 물러났어야 했지만 김경문 감독은 경험을 쌓는 차원에서 8회까지 이원재를 마운드로 올려보냈다. 김 감독은 4일 경기 후 "원재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선수다. 이 경기가 원재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라며 이원재를 8회까지 투입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6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6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던 이원재는 김 감독의 믿음 아래 점차 투구 이닝 수를 늘려 가며 가능성을 비추고 있다. 젊은 선수에게는 등판 기회 하나하나가 귀중한 경험이 된다. 감독의 믿음 속에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유망주 이원재가 LG전서 프로 무대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할 수 있을 지 두산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arinelli@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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