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이만하면 최강 불펜이다. 한화가 최강 불펜을 구축했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막강 불펜을 완성했다. 선발투수들이 대량실점만 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승산이 있다. 막강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화력으로 일순간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있다. 그 밑바탕이 되고 있는 것이 바로 막강 불펜이다. 기존의 우완 강속구 셋업맨 윤규진·안영명에 잠수함 마정길, 좌완 구대성, 롱릴리프 김혁민 그리고 마무리투수 브래드 토마스로 이어지는 철통 불펜이다. 최대 6명에 해당하는 승리계투조와 다양한 스타일의 총집합이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3실점 이하로만 막아주면 승산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불펜 운용에 자신이 생겼다. 김 감독은 “불펜을 운용하는 것이 참 어렵다. 경기를 이기려고 무리하게 불펜을 운용하면 꼭 무리가 오기 마련이다. 그걸 조절하기가 참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초반에는 승리계투조에 윤규진밖에 없었다. 이기는 경기에만 투입했는데 어깨 통증으로 고생했다. 다행히 구대성 등이 승리계투조에 포함돼 윤규진의 부담도 덜어졌고 전체적으로 운용에 여유가 생겼다”고 만족해 했다. 시즌 초반부터 한화 불펜의 가장 확실한 승리계투조로 쭉 기용된 윤규진은 34경기에서 5승2패1세이브10홀드 방어율 3.26으로 좋은 피칭을 보이고 있다. 특히 투구이닝이 60⅔이닝에 달한다. 윤규진이 어깨 통증으로 고생할 때에는 마정길이 등장했다. 마정길은 36경기에서 1승1세이브2홀드 방어율 2.82로 좋은 투구내용을 과시 중이다. 마정길은 시즌 초 패전처리부터 이기는 경기는 물론 박빙의 상황이나 흐름을 빼앗긴 경기에서도 주구장창 등판했다. 어느덧 투구이닝도 54⅓이닝으로 윤규진과 나란히 할 기세다. 윤규진·마정길 모두 지칠 쯤에는 구대성과 김혁민이 나타났다. 지난달 13일 1군으로 복귀한 구대성은 14경기에서 아직 승패는 없지만, 3홀드 방어율 2.30으로 대성불패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구대성 역시 한 달 여간 14경기에 등판할 정도로 꾸준히 던지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고졸 2년차 우완 정통파 김혁민도 힘을 보태고 있다. 18경기에서 2승1패 방어율 3.18로 성장한 모습을 확인시켰다. 6월 1군 복귀 후 9경기에서 2승 방어율 1.80이라는 급성장한 투구내용으로 승리계투조에 포함될 태세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서 맴돌았던 한화 마운드는 선발진이 불안하지만 불펜의 양적·질적 업그레이드로 안정화되고 있다. 어느덧 팀 방어율이 5위(4.46)로 올랐다. 특히 불펜 방어율 부문 4위(3.76)로 뛰어올랐다. 최근 10경기에서도 한화 불펜은 39⅓이닝을 소화하며 9자책점밖에 허용하지 않아 방어율은 2점대(2.06)로 철벽이다. 지난 9일 광주 KIA전에서도 선발 정민철이 3회만 던지고 4실점하며 물러났지만, 김혁민-윤규진-토마스의 불펜이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든든한 불펜은 한화표 역전 드라마의 무시무시한 복선을 깔고 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