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MF가 강해 수비도 강해질 수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8.07.10 19: 25

"미드필드진의 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정면 대결이 가능하다".
올림픽 출전 사상 첫 메달을 노리고 있는 박성화 호가 10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자체 연습경기를 실시했다. 2002 한일 월드컵과 유로 2008 4강 신화를 이룩한 거스 히딩크 러시아 감독이 지켜 보는 가운데 15분씩 3피리어드를 치른 올림픽 대표팀은 다양한 선수 기용을 통해 여러 가지 전술을 시험했다.
박성화 감독은 이날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전술적 이해도를 체크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2피리어드가 끝난 뒤 선수들을 불러모아 전술판을 통해 점검했다.
박성화 감독은 연습이 끝난 후 가진 인터뷰서 "현재 가장 중요한 전술적 부분은 수비"라며 "미드필더가 강하다는 것은 수비도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이청용, 김승용 등 현재 미드필드진은 빠르고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면서 "상대방과 대결에서도 충분히 대등한 모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풀아갈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진단했다.
박 감독의 발언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동안 꾸준히 한국 축구의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던 기술력이 세계 무대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박성화 감독은 "기술이 좋으면 정면 대결을 펼칠 수 있게 된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역습을 노려야 할 텐데 지금 전력으로 본다면 그럴 필요 없이 정면 대결을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박성화 감독은 선수들의 전술적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평가에 대해 선수들의 정확한 수준 파악을 위해 평가전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박 감독은 "올림픽팀이 6개월 만에 소집된 것을 감안하면 선수들에게 큰 문제는 없다"며 "하지만 중간 점검할 수 있는 평가전이 있었다면 더욱 좋은 방향으로 대표팀을 꾸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주말 K리그 출전으로 인해 오는 11일 오전 파주 NFC를 떠나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 14일 재소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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