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프로 첫 완봉' 롯데, 히어로즈 홈 7연승 저지
OSEN 기자
발행 2008.07.10 20: 59

이제는 당당한 좌완 에이스로 거듭났다. 롯데 자이언츠의 5년차 좌완 장원준이 우리 히어로즈 타선을 단 6안타로 봉쇄하며 프로 첫 완봉승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롯데는 10일 목동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히어로즈전서 9이닝 무실점으로 완봉 역투를 펼친 선발 장원준의 활약에 힘입어 1-0으로 신승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42승(37패)째를 거뒀다. 반면 히어로즈는 무득점에 그친 타선의 침묵으로 인해 눈물을 삼키며 목동구장 연승 행진을 7에서 멈춰야 했다. 적지서 2연패를 당한 롯데는 2회 선취점을 올리며 산뜻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선두타자 이대호가 외야 좌중간을 가른 뒤 담장을 넘긴 엔타이틀 투베이스 타구로 2루를 밟은 뒤 정보명의 우익수 방면 2루타에 홈을 밟으며 1점을 올렸다. 이후 경기는 열띤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양 팀이 자랑하는 좌완 선발들은 모두 쾌투를 펼치며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장원준의 손을 들어주었다. 장원준은 3회 유선정의 우전안타 성 타구가 우익수 카림 가르시아의 호송구에 땅볼로 돌변했고 7회 송지만의 좌전안타 때 좌익수 정수근의 정확한 송구로 3루로 뛰던 주자 정수성이 횡사하는 행운을 잡았다. 여기에 7회말 2사 2루서 나온 대타 정성훈의 안타성 타구 또한 유격수 박기혁의 탁월한 점프 캐치로 직선 범타가 되었다. 8회말서는 전준호의 내야안타로 2사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김일경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장원준은 타선의 화끈한 지원은 받지 못했지만 완봉 역투와 야수들의 호수비 덕택에 투구수 114개로 귀중한 완봉승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시즌 7승(6패)째이자 프로 5시즌 만의 첫 완봉승이었다. 반면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은 9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실점으로 완투하고도 5패(8승)째를 떠안으며 시즌 초반의 불운을 다시 반복하고 말았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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