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SK전 4년만의 승리' 삼성, SK 7월만 6패
OSEN 기자
발행 2008.07.10 21: 42

삼성이 지긋지긋한 SK전 징크스를 떨친 선발 배영수의 호투를 앞세워 7월 들어 세 번째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1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배영수의 1실점 호투와 신·구타선의 조화 속에 6-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5위 삼성은 시즌 40승(44패) 고지를 밟은 것은 물론 SK와 시즌 상대 전적도 5승 10패로 호전시켰다. 7월 들어 3승(5패)째. 이날 한화에 패한 6위 KIA와의 승차도 1.5로 늘렸다. 이날 패배로 시즌 54승 27패가 된 SK는 단독 선두 자리에는 흔들림이 없었지만 7월 들어 6패(2승)째를 기록하는 슬럼프에 빠졌다. 2위 두산과의 승차는 '7'로 줄어들었다. 이날 최고 142km의 직구를 앞세운 배영수는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2피안타 1삼진 2볼넷으로 1실점에 그쳐 시즌 5승(5패)에 성공했다. 특히 배영수는 SK를 상대로 지난 2005년 6월 18일 대구경기 이후 3년 동안 이어진 6연패에서 탈출했다. 또 지난 2004년 8월 27일 대구경기 이후 SK전 첫 승. 무려 1413일만이다. 배영수는 1회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진영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는 노련함을 과시했다. 이후에는 5-0으로 앞선 4회 2사 후 이진영의 우중월 솔로포를 허용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는 완벽한 피칭을 자랑했다. 1회 1사 2루에서 터진 양준혁의 우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3회 최형우의 적시타로 1점, 1사 만루에서 터진 채태인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또 삼성은 4회 박석민의 좌전적시타로 1점을 뽑은 뒤 5-1로 앞선 6회에는 양준혁의 중전적시타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 마운드는 배영수에 이어 권혁(1이닝), 정현욱(2⅓이닝), 오승환(⅔이닝)이 나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톱타자 박한이는 4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으로 제 몫을 다했고 양준혁도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맏형다운 면모를 보였다. 우동균(1안타 1득점), 박석민(2안타 1득점 1타점), 최형우(1안타 1득점 1타점), 채태인(2안타 2타점)은 6안타 3득점 4타점을 합작해냈다. SK는 0-5로 뒤진 4회 이진영의 우중월 솔로포로 만회한 뒤 1-6으로 뒤진 8회에는 조동화의 적시 3루타로 뒤늦은 추격전을 펼쳤다. 그러나 9회 추가점을 올리는 데 실패,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SK 선발 레이는 2⅓이닝 동안 7피안타 1삼진 4실점, 3회도 마치지 못한 채 이승호와 교체돼 시즌 2패(1승)째를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 배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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