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KIA 고졸루키 김선빈(18)이 이틀연속 악몽의 뜬공에 울었다. KIA 주전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선빈은 10일 광주 한화전에서 뼈아픈 실책을 했다. 0-0이던 7회초 1사후 한화 이범호의 내야 높이 뜬공을 놓치고 말았다. 잘 따라가 손을 내밀었으나 야속하게도 공은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왔다. 결국 김선빈의 실책이 빌미가 돼 2실점으로 연결됐다. 호투하던 선발 이범석이 연속안타를 맞고 흔들렸고 구원투수 유동훈이 한화 타선을 막지 못하고 두 점을 내주었다. KIA 타선도 끝내 침묵했고 0-2로 패했다. 5연승 뒤 2연패를 당했다. 희한하게도 전날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4-4 동점이던 7회초 1사만루에서 이범호의 뜬공을 잡으려고 했지만 포구지점을 찾지 못해 내야안타로 둔갑시켜주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역전점수가 됐고 결승점이 되고 말았다. 타자, 수비수, 7회 동점 등 모든 상황이 같았다. 이틀 연속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 김선빈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후 김선빈은 "전날 볼을 잡지 못하는 실수를 해서 긴장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주변의 높은 관심속에 매서운 타격으로 신인왕 후보에 오른 김선빈에게 첫 번째 시련이 닥친 듯 하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