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돌(이문식 분)의 애끓는 부정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1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일지매’(최란 극본, 이용석 연출)에서는 쇠돌이 꿈에서도 애지중지하던 단이(김성령 분)와 혼례를 올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 용이를 대신해 관아에 잡혀가는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쇠돌은 드디어 단이와 혼례를 올렸다. 쇠돌과 단이는 한집에 20여 년간 살아왔지만 혼례를 올리지 못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기던 아들 용이(이준기 분)의 주선으로 마침내 혼례를 올리게 됐다. 쇠돌이와 단이의 결혼을 위해 공갈(안길강 분)과 봉순(이영아 분)은 혼례 준비에 만전을 기했고 은채(한효주 분)는 혼례 장소로 객점을 빌려줬다. 마침내 쇠돌이 꿈에 그리던 단이와 혼례를 올리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아들 용이가 일지매라는 사실을 아는 쇠돌은 일지매가 간밤에 서양식 자물쇠를 따지 못해 잡힐 뻔 했다는 말을 듣고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쇠돌은 아들을 위해 해줄 일은 서양식 자물쇠를 따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뿐이라 생각하고 용이에게 자물쇠를 따는 방법을 일러줬다. 용이는 아버지가 자신이 일지매라는 사실을 안다는 것을 알지도 못한채 그저 아버지가 가업을 물려주려기 위해 그러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끝내 16회에서는 시청자들이 그토록 걱정하고 우려했던 쇠돌이의 고문 장면이 방송 됐다. 쇠돌은 행여나 용이가 군사들이 잠복해 있는 걸 모르고 잠입했다가 잡혀갈 것을 우려해 자신이 대신 일지매의 옷을 입고 군사들이 잠복해 있는 집으로 들어갔다. 그 와중에도 쇠돌은 이왕 군사들에게 잡힐 것 아들 시후(박시후 분)에게 잡혀야 아들이 공도 세우고 신분도 상승 할 것 같아 시후의 손에 잡혀 관아로 갔다. 단순히 아들을 지키기 위해 일지매 분장을 한 쇠돌은 듣지 말아야 할 것을 들었다는 오해를 받고 모진 매를 맞고 죽음을 당할 처지에 놓였다. 그저 사랑하는 단이, 아들 용이와 단란하게 살고 싶었을 뿐이었던 쇠돌의 안타까운 모습에 시청자들은 한없이 눈물을 흘려야 했다. 자신을 오랫동안 지켜준 쇠돌과 혼례를 올리고 입술에 연지를 바르며 쇠돌을 기다리는 단이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며 안타까움은 더해갔다. 시청자들은 이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제발 쇠돌이를 살려달라”“쇠돌이를 죽이지 말라. 그의 죽음은 차마 안타까워 볼 수가 없다”는 글을 올리며 쇠돌의 생환을 호소했다. 기적 같이 쇠돌이 살 수 있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은 다음 주 방송까지 가슴을 졸이며 쇠돌이의 생사여부를 기다리게 됐다. happy@osen.co.kr . . . . . SBS ‘일지매’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