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30년 만에 홈경기 승률 신기록
OSEN 기자
발행 2008.07.11 06: 07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올 시즌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홈경기 승률이 최근 30년 동안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AP통신이 11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 시즌 각 구단은 10일까지 홈에서만 무려 5할6푼9리(778승590패)의 승률을 올려 1978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홈팀 승률은 5할4푼2리였다. 30개 구단 가운데 홈에서 가장 독보적인 팀은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만 34승10패를 올려 원정경기 부진(21승29패)을 만회하고 있다. 35승10패(원정 20승26패)의 시카고 컵스는 2위를 차지햇다. 이들 구단을 비롯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애리조나, 탬파베이 등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4개 팀은 원정경기에선 5할 미만의 성적에 그쳤지만 홈에서 약진한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스포츠 경기에서 홈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승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 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시즌 성적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그러나 야구는 기타 종목에 비해서는 홈경기 승률이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다. 지난해 NBA 구단들의 홈경기 승률은 6할1리였고, 2002∼2003 시즌에는 무려 6할2푼8리에 달했다. 지난해 5할7푼4리였던 NFL 역시 2003년에는 6할1푼3리를 기록할 만큼 홈어드밴티지가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야구는 경기의 특성 상 여러 변수를 안고 있어 홈팀이 생각 만큼 경기를 압도하지는 못한다. 파업으로 시즌이 단축된 94년의 경우 홈팀 승률은 고작 5할1푼7리에 그쳐, 69년 이후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만 해도 인터리그의 경우 내셔널리그 구단들은 홈에서 아메리칸리그 팀들에게 55승70패로 열세를 나타냈다. 마이크 소샤 LA 에일절스 감독은 "(홈팀 승률은) 순환 주기에 따른 것"이라며 "한 시즌 81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점을 감안하면 구장과 구단 특성에 맞는 선수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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