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이성재, ‘천국보다 낯선’ 악몽 재현하나
OSEN 기자
발행 2008.07.11 08: 00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대한민국 변호사’의 이성재(38)가 울상을 짓게 됐다. 베일 벗은 '대한민국 변호사'가 턱없이 낮은 시청률로 2년 전 종영했던 SBS ‘천국보다 낯선’의 악몽을 재현하게 될지 불안에 떨고 있다. 10일 방송된 ‘대한민국 변호사’ 2회는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6.6%로 전날 첫 회가 기록한 6.7%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일지매’가 27.6%, KBS ‘태양의 여자’가 17.4%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턱 없이 낮은 수치다. ‘대한민국 변호사’는 이례적으로 주연배우들이 ‘대변’이라는 재미있는 줄임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한 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유쾌한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배우 이성재의 2년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뚜껑을 연 ‘대한민국 변호사’는 소문 그대로 까칠한 안하무인 성격의 한민국(이성재)과 엉뚱 발랄한 우이경(이수경) 등 주연배우들의 캐릭터를 강하게 각인시키며 유쾌 상쾌 통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한때 동거했던 사이인 우이경과 변혁(류수영)이 재벌 한민국과 톱스타 이애리(한은정)의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변호하게 된다는 상황 역시 다소 작위적이기는 하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기에는 충분했다. 그러나 전작 ‘스포트라이트’의 부진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데다 이미 '일지매’와 ‘태양의 여자’가 각기 다른 시청자층을 확보하며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라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가 힘겨워 보인다. 특히 이성재는 2년 전 SBS에서 방송됐던 드라마 ‘천국보다 낯선’이 2.8%(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라는 최저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기에 ‘대한민국 변호사’의 한 자릿수 시청률이 더욱 불안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변호사’가 살아남는 방법은 확실한 웃음코드로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는 것뿐이다. 다행이도 ‘일지매’, ‘태양의 여자’, 그리고 ‘대한민국 변호사’가 서로 겹치지 않는 전혀 다른 색깔의 드라마라는 점에서 아직 희망이 있다. 웃기기 위한 드라마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다보면 자칫 과장돼 보일 수 있다. 자연스러운 상황 속에서 물 흐르듯 터져나오는 웃음코드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hellow082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