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까. 채병룡(26)이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KIA와의 3연전 첫 머리에 선발로 예고됐다. 채병룡은 올 시즌 14경기 중 13경기에 선발로 나와 7승 1패 2.65의 평균자책점으로 수준급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프로데뷔 처음으로 두자리수 승수(11승)와 평균자책점 2위(2.84)답게 올해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6번으로 좌완 김광현과 함께 SK 우완 에이스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13일 문학 KIA전에서 1회 경기 도중 오른 어깨 통증을 호소해 자진 강판한 후 2군에 머물렀다. 부상에서 완쾌된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서 복귀전을 치르긴 했지만 4회도 넘기지 못했다. 이 두 경기 때문에 1점대를 바라보던 2.07의 평균자책점이 2점대 중반대로 치솟았다. 팀도 침체기를 걷고 있다. 7월 들어 올 시즌 첫 4연패 포함 2승 6패로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위 두산과의 승차도 어느새 7로 줄었다. 타선도 집중력을 잃은 상태다. 채병룡으로서는 1회와 2회 초반만 잘 넘기면 그날 경기는 별 탈이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다시 전반기의 에이스 모드로 복귀, 팀에 기분 전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상대는 리마 대신 뽑힌 KIA의 새 외국인 투수 디아즈다. 디아즈는 올 시즌 5경기에서 4차례 선발 출장, 4.1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 승리는 거두지 못한 채 1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비교적 빠르게 한국 야구에 적응하고 있으며 좌타자를 상대로 1할5푼2리의 피안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letmeout@osen.co.kr 채병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