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 멀티히트' 이대호, 부진 탈출의 신호탄
OSEN 기자
발행 2008.07.11 11: 34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26, 내야수)가 부진 탈출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달부터 타율 2할5푼(76타수 19안타) 2홈런 12타점 9득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린 이대호는 이번 달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적잖은 마음 고생을 겪었다. 9일까지 타율 1할5푼4리(26타수 4안타) 1득점 1타점. 3할 타율을 유지했던 이대호는 2할9푼9리(281타수 84안타)로 떨어졌다. 이대호의 부진 탈출은 롯데의 4강 진출과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의 영향을 미칠 만큼 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10번 가운데 3번만 쳐도 잘 한다는 말을 듣는게 타격이다. 팀의 4강 진출과 대표팀의 중심 타선을 이끌 그는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압박감으로 다가왔던 셈.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슬럼프에 빠진 이대호를 향한 무한신뢰를 드러냈다. "제 컨디션만 되찾으면 언제든 홈런를 터트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타자"라며 "이대호가 젊은 선수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올 시즌 그의 성적은 결코 실망스러운 수준이 아니다. 타점도 많고 출루 능력도 갖췄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대호의 타격 스승인 김무관 롯데 코치는 "타격은 잘 될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때도 있다. 이대호는 지금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밸런스가 무너졌다. 하루 빨리 슬럼프를 극복해야 한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3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2회 결승 득점을 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1-0 승리에 이바지했다. 특히 7월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27)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정보명(28)의 1타점 2루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이자 결승 득점을 올렸다. 4회 3번 조성환(32)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두 번째 안타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2안타를 보태며 3할 타율(.302)에 복귀했지만 이대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뜨거운 태양처럼 그의 불방망이도 달아오를 것이다. 환한 미소가 매력적인 이대호가 활짝 웃을 날이 많아지길 바랄 뿐이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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