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4이닝 4실점, 5승 실패
OSEN 기자
발행 2008.07.11 12: 40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홈구장에서 무적을 자랑하던 박찬호(35.LA 다저스)가 플로리다 말린스의 젊은 타선에 막혀 5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1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동안 9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3자책)한 뒤 3-4로 뒤진 5회초 교체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선발로 나선 최근 3경기 17이닝 2실점 호투 행진이 중단됐으며 시즌 방어율은 2.63(종전 2.36)으로 상승했다. 경기 전까지 홈에서만 10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 2승 방어율 0.62를 기록했던 박찬호는 이날 부진으로 홈방어율이 1.36으로 높아졌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박찬호는 3번째 패배를 안게 된다. 한창 물오른 플로리다 타선에 맥을 못춘 경기였다. 1회부터 내야안타와 보크, 실책이 겹치면서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1회초 선두 핸리 라미레스를 3루앞 내야안타로 내보내면서 박찬호는 흔들렸다. 제레미 허미다를 중견수 직선타로 잡았지만 호르헤 칸투 타석 때 보크를 범했고, 칸투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한 뒤 중견수 맷 켐프의 실책으로 2루주자 라미레스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박찬호는 이어 조시 윌링햄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얻어맞아 또 다시 점수를 허용했다. 다만 1사 2루에서 댄 어글라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이크 제이컵스를 1루앞 병살타로 유도, 3-6-1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홈런포 한 방에 추가 실점했다. 선두 코디 로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존 베이커에게 그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 3번째 점수를 준 것. 박찬호는 상대 투수 조시 존슨을 삼진처리한 후 라미레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2루를 노린 라미레스가 횡사하면서 수비를 마쳤다. 3회에도 박찬호는 장타를 허용했다. 1사 후 칸투에게 중견수쪽 2루타를 허용해 또 다시 실점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윌링햄을 삼진, 어글라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점수를 주지는 않앗다. 다저스가 3회말 3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4회초, 그러나 박찬호는 또 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 제이컵스와 로스를 연속 삼진처리하며 살아나는 듯했으나 베이커에게 좌측 2루타, 투수인 존슨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3-4. 박찬호는 라미레스를 중전안타로 또 다시 내보냈지만 허미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힘겹게 4회초를 끝냈다. 박찬호의 투구수가 88개(스트라이크 52개)로 치솟자 조 토리 감독은 5회부터 투수 교체를 단행, 좌완 궈홍즈를 투입하면서 박찬호는 등판을 마무리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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