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23세 이하 선수들의 올림픽 차출에 대해 FIFA(국제축구연맹)가 입장을 정리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은 FIFA가 모든 클럽에 올림픽에 23세 이하 선수의 소집에 응할 의무가 있다며 와일드카드도 올림픽 정신에 의거해 협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FIFA가 올림픽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선수차출에 입장을 정리한 것은 유럽 빅 클럽을 중심으로 올림픽에 선수 차출 거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올림픽 기간과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혹은 리그 기간이 겹치기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팀은 브라질이다.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브라질은 디에고 히바스(23)와 마르시오 하피냐(22)의 올림픽 출전을 놓고 소속팀과 마찰을 빚고 있다. 와일드카드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브라질 대표팀의 에이스 카카(26)와 호나우디뉴(28), 호비뉴(24)를 낙점했지만 소속팀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카카와 호나우디뉴는 소속팀 AC 밀란과 바르셀로나의 반대가 심해 사실상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에 가깝다. 화려한 멤버 구성으로 올림픽을 노리는 아르헨티나도 답답한 것은 마찬가지다. 후안 리켈메를 와일드카드로 기용하며 미드필드진의 중량감을 높이는 데 성공한 아르헨티나는 수비진에도 와일드카드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니콜라스 부르디소(27), 파브리시오 콜로치니(26), 가브리엘 에인세(30) 등이 모두 소속팀의 반대로 올림픽 합류가 어려워졌다. 여기에 아르헨티나 상징 리오넬 메시(21)는 23세 이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출전을 놓고 소속팀 바르셀로나와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올림픽이 다른 메이저 대회와는 달리 비 시즌인 6, 7월이 아닌 8월에 열리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이에 대해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각국 축구협회와 클럽 사이에 발생하고 있는 선수 차출을 해결할 수 있도록 새로운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stylelomo@osen.co.kr
